<을해박해 순교자들과 형신애긍>이란 주제로 2023 복자의 밤이
저녁 7시 총원성당에서 있었습니다.
1815년 부활축일(음 2.22)에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에서 일어났던 을해박해는
1816년 음력 11월 1일 7분이 참수형으로 순교하기까지 약 21개월 간 진행된 작은 지방박해이지만
복자 12위와 하느님의 종 3위가 탄생하였기에 중요한 박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을해박해는 교우들의 애긍으로 살아가던 '전지수'라는 사람이
1814년부터 가뭄과 수해로 흉년이 들어 교우들의 애긍이 줄어들자
지방 관리들과 함께 교우들의 재물을 빼앗으려는 욕심으로 일어났습니다.
체포된 교우들이 옥중 생활을 하던 1816년은
약 200년 간 지속된 소빙하기의 끝 무렵으로
저 멀리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규모 7의 탐보라 화산 분화로 인해 '여름이 없는 해'로 기록되는 등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기후 재난으로 고통 받고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갔지만
애덕이 넘쳤던 교우촌에서는 어느 누구도 굶어 죽는 일이 없었습니다.
옥중의 교우들은 낮에는 짚신을 삼아 생계를 유지하고 밤에는 성경을 읽으며 기도문을 외우면서
감옥을 '덕을 배우는 학교'로 만들고 화목한 가족으로 신앙을 이어갔으며
마침내 배신자 전지수까지도 애덕으로 용서하고 순교의 영광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을해박해의 순교자들이 실천하신 14가지 애긍 <형신애긍>을 살펴보면서
오늘날에도 우리 교회가 교리로 가르치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의 구체적 덕목임을 깨닫고
우리의 애덕 실천에 대해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며 '두메꽃' 영상으로 마쳤습니다.
발표PPT를 영상으로 만들어 업로드하는데 잘 되지 않아서 유튜브를 이용해 올립니다~^^
또한 1815년 일어났던 탐보라 대분화에 대한 자료는 아래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