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봉사자 피정...순교자님과 함께 떠난 나바위 성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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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0월 24-25일 나바위성지에서 
    천안지부 봉사자 피정과 연수가 있었습니다.
    천안역에서 8시 5분 기차를 타고 강경역까지 가기로 했지요.
    가슴에 순교자 한 분씩 모시고 순교자님과 함께 떠나는 봉사자 피정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9시 40분에 강경역에 내려서 나바위 성지에서 보내준 버스를 타고 성지에 도착했습니다. 성지는 곳곳에 깊어가는 가을이 내려앉아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이며 순례자들을 따뜻하고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도 이곳에 계신것 같습니다. 바다의 별 숙소에 짐을 풀고 미사를 참례했습니다.
    순례객들이 성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복된 하늘나라 잔치에 초대되었지요. 신부님의 강의가 쏙쏙 귀에 들어옵니다. 100년이 넘게 지켜온 소중한 성전에서 감사와 찬미의 노래가 울려퍼졌습니다.
    도레지나 수녀님은 가족이 왔다고 더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맛있는 점심과 미역국을 직접 떠 주시며 환하게 웃어줍니다. 순례객이 많아서 정신없었는데 레지나 수녀님과 안젤라 수녀님이 계셔서 참 좋았습니다. 수녀님 감사드립니다.
    소강당에 모여서 낮기도를 바쳤습니다. 소리높여 낭낭한 목소리가 합하여 올려집니다. 수녀님께서는 피정일정에 대해서 알려주시고 2016년 계획과 업무 분담에 대해서 회칙에 의한 봉사자의 사명과 지부 조직과 운영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2016년 지부평의원들의 역활과 소속봉사자를 정하고 봉사분담에 대해서도 나눴습니다. 잘 할수 있을까 염려도 되고 못할 것 같아서 맘이 무겁기도 하고 하고 싶은데 못 도와주어 미안하기도 하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외부회를 설립하신 마뗄수녀님과 쁘로마뗄 수녀님의 회고를 통해 외부회 명칭과 회칙인가, 외부회 확장, 그리고 회칙을 살아가는 외부회 회원들의 수덕생활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가정과 교회와 사회안에서 회원답게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늘 하느님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며 일상생활 안에서의 대월 기도생활은 수덕생활의 원천이라고 하셨습니다.
    문을 열고 나오니 가을풍경이 눈부시게 걸려있습니다. 나바위 성지 뒷쪽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라파엘호를 타고 온갖 풍랑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첫발을 내딛었던 곳이 바로 강경포구입니다. 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가슴에 순교자님 모시고 뚝길을 향해 떠납니다.
    아마도 이곳이 라파엘호 도착지가 아닐까요... 잃어버린 양들을 찾아 조국을 향해 수없이 넘어야 했던 죽음의 고비를 이겨내고 무사히 이곳 강경포구에 내리신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 신부님의 굳센 신앙과 열정과 믿음과 지혜를 간절히 청해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이 땅에 170여년 지난 지금 이 길을 걸으며 신부님을 불러봅니다. 끝없이 이어진 그 길에서 커다란 품으로 안아주신 신부님을 만납니다.
    저녁을 먹고 김대건신부님과 함께 하는 로사리오의 밤에 초대되어 뒤뜰 성모동산으로 갔습니다. 김대건신부님도 어서오라고 손짓하고 계시고 멀리 성모어머니 촛불 밝히고 어서오너라 맞아주십니다. 늘 함께 저희들 곁에 계시며 보살펴 주십니다. 촛불 하나씩 밝히고 김대건신부님 서한을 읽으며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신부님이 간절하게 부르셨던 성모어머니 위기에 처할때마다 성모님께 의탁하고 온전히 믿고 의지했던 어머니 오늘 저희들도 신부님의 마음안으로 들어가 성모어머니를 불러봅니다. 불러도 불러도 또 부르고 싶은 어머니... 어둠이 훅 물러간 자리에 환한 빛이 차고 들어옵니다. 밤하늘엔 별빛이 초롱초롱 합니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일 아침입니다. 아침을 먹고 뒷편 화산으로 이어진 십자가의 길을 개인기도로 묵상하며 걸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수많은 신앙의 선조들이 묵묵히 걸어갔던 길이고 김대건신부님도 기쁘게 걸어가신 길입니다. 이제는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고 걸어갈 수 있는 길입니다. 생명으로 빛으로 이끄시는 길 입니다.
    작은 솔밭 쉼터에 수녀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1박2일동안 봉사자 피정과 연수를 하면서 기도하고 묵상한 느낌들을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솔직하게 나를 바라다볼 수 있었고 온갖 핑게로 넘겨버린 무관심했던 마음들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미안해서, 죄송해서, 감사해서, 고마워서...눈물이 났습니다. 떠나면서 가슴에 품고 이틀동안 함께 기도하며 만났던 수호천사 순교자님들을 서로 나누고 김대건 신부님의 굳센 믿음으로 단단히 채우며 우리들의 이야기는 작은 에덴동산에 가득 퍼져갔습니다. 한 분 한 분 그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형제임을 우리 함께 외부회의 복된 길을 걸어갈 수 있음이 서로서로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기쁨이 되어주었습니다. 빵긋 떠오른 아침햇살은 작은 화산을 두루두루 비추어줍니다.
    수녀님은 편안하게 다 들어주시고 괜찮다고 이제부터 잘 살면 된다고 위로해주셨습니다. 알면서도 제대로 못하고 몰라서도 제대로 못하고 늘 허둥대며 같은 잘못을 지으며 살아가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주십니다. 얼마나 진지하게 나눔을 했던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서둘러 미사를 참례하였습니다. 아~~얼마나 행복한 순간인가...
    낮기도를 높게 올려 예쁘게 바치고 수녀님의 사랑이 담긴 점심을 맛있게 먹고 피정의 집을 청소하고 짐을 꾸리고 나바위 성지를 출발해서 강경역으로 왔습니다. 기차를 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피정을 통해 얻었던 많은 보화들을 품고 떠납니다. 하느님의 섭리에 대해서 많이 묵상하고 우리의 소명인 외부회 봉사자의 역활들을 생각하며 '열정으로 그리스도와의 친교를 이루는 제자공동체' 되어 복되고 정성스럽게, 건강하고 기쁘게 살면서 서로에게 또 나에게 쉼이 되어주는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애쓰신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봉사자피정...나바위 성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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