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분 데레사 회원 선종 – 가운 혹은 수의 에피소드 2
  • 정두분 데레사 회원 선종

     

    향년 81.

     

    세례 1955410일 고성 성당

     

    견진 195841일 고성 성당

     

    입회 2004630

     

    서약 20071028

     

    선종 20161130

     

    정두분님은

    같은 외부회원인 시누이가 재가회원 신청을 하셔서

    작년 11월에 재가회원으로 등록하였습니다.

    작년 9월까지 한 달도 안 빠지고

    열심히

    월례모임에 나오시던 분이라,

    등록한 뒤 바로 방문을 드리려고 연락했더니,

    재가회원 신분도, 방문도 모두 거절하셨습니다.

    나으면, 내가 갈게요.”

     

    자존심이 강하시기도 하고,

    나으실 듯싶기도 하고, 그러셨나 봅니다.

     

    올봄, 5월 말.

    서면 구역 방문 때,

    아마, 마음이 포기되셨는지.

    그럼 오세요.”

     

    몰라보게 여위신 모습이었는데,

    그 아픈 몸으로 얼마 전 아들 집에 도와주러 다녀온 이야기를 하시며.

    지금까지는

    자녀들을 도와주며 살았는데,

    이젠 도리어 돌봄 받는 입장이 되었다고,

    한탄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아픔을 표현한지 1년 남짓 만에

    참 빨리 가셨습니다.

     

    구역봉사자가

    수의라 부르는 가운을 가져갔는데,

    자녀들이 입혀드리기를 거절하고,

    관에 넣어 드린다고 했다고 합니다.

     

    입관 시간 전에

    미리 가 있던,

    고인의 시누이와 외부회 회장님이

    고인이 얼마나 그 옷을 입고 싶어 하셨는지 말씀드려도

    거절하셨던 건,

    그 옷에 대한 이해가 안 되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사정을 모르고,

    제가 도착했을 땐

    장례지도사가

    외부회 회복 위에,

    일반 수의를 덧입히고,

    허리에 매는 푸른 띠를 목도리처럼 둘러드리고,

    화관만 씌워드린 상태였습니다.

     

    옷(가운)은 관에다 넣어 드릴 거고,

    입혀 드리는 방법을 몰라서 그랬다는

    가족과 장례지도사에게

    아마 제가 너무도 확고하게

    그 옷을 입혀드려야 함을,

    입혀 드리는 것을 도와 드리겠다,

    말씀을 드렸나 봅니다.

    가족도, 장례지도사도

    두말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장례지도사를 도와 옷을 입혀 드리고,

    뺨에 입을 맞춰 드렸습니다.

     

    그렇게 입고 싶어 하시던 수의’,

    잘 입고 하느님 앞에 가세요.’

     

    흰 가운을 입고,

    환한 모습이 된,

    어머니를 보고,

    자녀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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