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종회원 배덕순 바울라님 - 깜깜한데 어떻게 왔노? 애썼다.
  • 배덕순 바울라 회원 선종

     

     

    향년 82.

     

    세례 구포 성당

     

    견진 진영 성당

     

    입회 1989년 327

     

    서약 19931025

     

    선종 2016년 10월 8

     

    구역장이 없는 사직 구역.

    오래 결석하셔서 몇 차례의 연락 시도 끝에,

    남편과 전화연결이 된 것이 작년 3월.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는 말씀을 듣고, 찾아가 뵈었지만

    치매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셨습니다.

    방문간 수녀를 알아보지 못하시면서도

     "깜깜한데 어뗳게 왔노? 오느라 고생했다." 라고 치하하셨습니다.

    밖은 대낮이었지만,

    배덕순님에게는 시간이 늘 깜깜하셨나 봅니다.

    기도해 드리고, 나올 때도 "가지 마라." 하셔서

     "더 있으면 좋으시겠어요?" 하자,

    "아니. 깜깜한데 어떻게 가노?" 하셨던 말씀이 지금도 쟁쟁합니다.


    올봄. 며느리가 전화했습니다.

    배덕순님이 치매되시기 전,

    당신이 죽게 되면 꼭 수녀원에 전화하여 수의를 받아서 입혀달라고 하셨답니다.

    며느리와 함께 방문드린 날, 

    (그동안 사람도 못 알아보고, 말씀도 못하셨다는데)

    사람도 알아보시고, 말씀도 하셨습니다.


    며느리 : “(제가) 누구예요?”

    배덕순님 : “며느리.”


    기도를 해 드리자 고맙다.” 하시고,

    콧줄을 뺄까봐 묶어놓은 손으로 성호를 그으시려는 동작을 하시고는,

    바나나 사왔느냐?” 하셨습니다. 바나나를 좋아하시는 듯.

    며느리가 수녀님이 사오셨는데, 나중에 콧줄 빼면 드리릴께요."

    배덕순님이 고맙다고 하시자,

    "집에서 모시고 있지도 못하는데, 뭐가 고마우세요? 집에서 모셔야 고마운 거죠."라며,

    며느리가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데,

    배덕순님은 다시 한번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하늘나라로 당신을 보내 드리는 사람들에게,

    "애썼다."

    "고맙다." 하시는 듯 하여,

    마음이 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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