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면형무아(麵形無我)라는 영성의 정점에 이르기 위해서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바로 자기무화(自己無化)이다.
점성정신은 점(點)의 성질에서 나온 정신이다.
점은 가장 작은 것이면서도 모든 선, 면, 부피, 모양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시작이요, 마침을 나타내는
중요한 속성을 가졌으면서도 자신은 내세우지 않고 다른 모양이나 형상 속에 숨는 특성이 있어 면형무아의
무(無)나 비허(卑虛), 겸손과 사랑으로 드러나는 하느님의 신비를 설명하는데 적합하다고 보셨다.
무(無)를 가장 닮은 점성정신은 점이 갖는 비움과 겸손의 길을 걷게 할 뿐 아니라 점처럼 작은 것에 소홀함이 없고,
점처럼 지나치기 쉬운 찰나에도 깨어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면형무아의 여정을 시작하는 근본이요, 기초이며
그 전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정신이라 하겠다.




무아 방 신부의 영성 안에서 침묵은 말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비움을 뜻한다.
이 침묵은 하느님과 합일하기 위해서 영혼에게 요구되는 극기(克己)의 과정 전체를 의미하므로
자아의 죽음, 곧 순교(殉敎)를 뜻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순교의 원형(原型)이며 또한 침묵의 절정이다.




대월(對越)은 영혼이 현실적인 모든 것을 떠나 하느님을 대면하고 하느님의 현존 속에서
영혼이 누리는 초월적이고 신비적인 비상(飛翔)의 경지를 의미한다.
무아 방유룡 신부는 수도생활이 대월생활이라며 무엇보다 하느님의 현존 속에서
하느님과 더불어 사는 삶이라 하셨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니 대월생활은 결국 사랑 속에 사는 삶이요, 사랑 밖에 모르는 삶이다.




면형무아(麵形無我)란 성체 축성으로 밀떡의 실체는 없어지고 그 형상만 남은 면형에 그리스도께서 오시어
면형이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가 되듯이 내 인간적인 본성이 없어진 무아(無我)에 하느님께서 오시어
하느님과 내가 하나 됨을 의미한다.
면형무아의 영성은 결국 성체성사의 삶으로 자기를 비우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는 삶이다.
이 면형무아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있으니 바로 점성정신으로 일상의 매순간을 성화(聖化)하면서
침묵 속의 여정을 걸어 마침내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사랑으로 사는 대월생활(對越生活)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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